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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늘보 / Sociology &amp; STS</title>
		<link>http://happysloth.net/</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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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26 Feb 2010 18:22:2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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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늘보 / Sociology &amp; ST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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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홍성욱의 과학에세이: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 홍성욱 (2008)</title>
			<link>http://happysloth.net/111</link>
			<description>&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22956411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163&quot; width=&quot;114&quot; /&gt;&lt;/div&gt;&lt;span style=&quot;color: rgb(0, 128, 0);&quot;&gt;홍성욱, 2008, &lt;/span&gt;&lt;strong style=&quot;color: rgb(0, 128, 0);&quot;&gt;홍성욱의 과학에세이&lt;/strong&gt;&lt;span style=&quot;color: rgb(0, 128, 0);&quot;&gt; -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동아시아.&lt;/span&gt;&lt;/p&gt;&lt;br&gt;&lt;p&gt;서울대학교 홍성욱 교수는 대중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대학교수이다. 그는 학술적인 연구 이외에도 과학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대중에게 쉽게 알려주는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이 책 역시 그런 노력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저자가 여러 대중 매체에 기고했던 이전의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래서 내용이 쉽고, 아무 때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이 책을 읽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그런 사람일수록 더욱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나에게 이런 대중적인 책은 그냥 간단히 살펴보고 방구석에 처박아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책에는 몇 가지 관심을 끄는 것이 있어서 간략하게 정리해두고자 한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책의 구성&lt;/font&gt;&lt;/strong&gt;&lt;/p&gt;
&lt;p&gt;이 책은 크게 4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째는 과학에 대한 대중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부분이고, 두 번째는 과학에서 창의성이라는 것이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번째는 시민을 위한 과학기술 혹은 과학기술의 민주화와 관련된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이고, 마지막으로 과학과 문화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면서 책을 마치고 있다. 이 중에서 첫 번째 것과 네 번째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반면, 세 번째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읽어볼 필요가 있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정책결정은 대부분 과학 지식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보통 여러 집단과 개인들 사이에 복잡다단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마련이고, 대중적으로 큰 논쟁거리가 되곤 한다. 게다가 이런 문제들은 보통 해결하기 매우 어렵다. 이런 사안을 접할 때마다, 과학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며, 문제 인식과 해결의 출발점으로 이 책은 대중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잡종과 창의성&lt;/font&gt;&lt;/strong&gt;&lt;/p&gt;
&lt;p&gt;저자는 이전부터 창의성이라는 것은 이질적인 것들의 만남 즉, 잡종(hybrid)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행하는 통섭(consilience) 이론이나 학제간(inter-disciplinary) 연구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책에서는 아인슈타인이나 슈뢰딩거 같은 과학자들의 사례를 들고 있다. 과거에는 없었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을 창의성이라고 한다면 저자의 주장은 참으로 올바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잡종은 현실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우리 사회에서 장려되지도 않는다. 사실, 우리 사회는 창의성이라는 단어만 좋아할 뿐, 진정으로 창의적인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회라는 점이 결정적인 문제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과학기술의 중립성과 윤리의 문제&lt;/font&gt;&lt;/strong&gt;&lt;/p&gt;
&lt;p&gt;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과학에 대해서 다양한 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을 독자로 삼는 책이다.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고, 오히려 다 아는 이야기라서 독서를 그만둘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매우 유용한 표현들이 담겨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중립성과 과학기술자의 윤리 문제와 같이 매우 논쟁적이고 첨예한 문제에 대해 쉬운 용어로 과학기술학자의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접근하기 어렵고 그 내용이 미묘한 문제를 쉬운 용어로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가 내공이 높은 &quot;고수&quot;라는 점을 보여준다. 책에서 저자가 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pp.218~220).&lt;br&gt;&lt;/p&gt;과학기술 연구자들은 중립성과 윤리 관련 문제에 대해 보통 이런 주장을 한다.&lt;br&gt;
&lt;div style=&quot;border: 1px dotted rgb(204, 204, 204); 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31, 231, 231);&quot;&gt;
&lt;ol&gt;
&lt;li&gt;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은 근본적으로 가치중립적인 것이다. 이는 좋은 방향으로도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039;양날의 칼&#039;이다. 결국,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렸는데, 이는 과학기술자의 몫이 아니라 정치인과 시민 사회의 몫이다. 
&lt;/li&gt;&lt;li&gt;기술에 대해서는 윤리나 가치와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과학에 대해서 윤리를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과학 연구는 자연의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고, 이는 가치중립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lt;/li&gt;&lt;li&gt;현 단계에서 분명하지도 않은 미래의 윤리 문제를 걱정한다면, 현재 연구가 낳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1950년대 DNA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것을 밝혀냈을 때, 인간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가져올 잠재적 문제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 연구를 중단하도록 했다면 지금과 같은 바이오 혁명이 있을 수 있겠는가? 
&lt;/li&gt;&lt;li&gt;설령, 과학기술이 일으키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도, 이러한 문제는 과학기술자들이 아니라 생명윤리학자와 같은 전문가들이 다루고 논의해야 할 주제이다. 과학기술자들이 윤리 문제에 개입하면, 오히려 &quot;과학기술 연구는 결국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킨다&quot;는 주장만 할 가능성도 있다.&lt;/li&gt;&lt;/ol&gt;&lt;/div&gt;&lt;br&gt;저자는 위에 제시된 관점이 일면 타당하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올바른 관점도 아니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lt;br&gt;
&lt;div style=&quot;border: 1px dotted rgb(180, 153, 126); 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30, 216, 201);&quot;&gt;
&lt;ol&gt;
&lt;li&gt;과학기술은 그 자체에 특정한 발전 방향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과학기술은 양날의 칼인 경우가 있지만, 다른 과학기술은 좋게 사용될 가능성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예를 들어, 과도는 과일을 깎을 때에도 쓸 수 있고 사람을 위협할 때에서 쓸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도는 사람을 해치는 것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아주 불편하게 만들어진 칼이다. 
&lt;/li&gt;&lt;li&gt;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의 뚜렷한 경계를 설정하는 일은 현실적으로나 인식론적으로나 쉽지 않다. 과학은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면 기술 발전은 과학의 발전을 낳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대 과학은 자연에 존재하는 법칙을 발견하기 위해서 실험실에서 특수한 인공적 상황을 만들어낸다. 과학은 발견하는 만큼이나 구성하는 것이다. 
&lt;/li&gt;&lt;li&gt;과학기술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가 20세기 과학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과학 연구의 경우 그것이 한참 진행된 다음에는 그 방향을 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조금이라도 위험하고 생각되는 연구는 다 막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연구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엄청난 모멘텀(momentum)을 가지기 전에 그 초기 단계에서 가능한 미래의 위험이나 부작용을 자세히 고찰해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lt;/li&gt;&lt;li&gt;생명윤리학자들처럼 과학과 윤리의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있지만, 이들의 연구가 영향력을 가지려면 실제 연구에 종사하는 과학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금의 연구가 계속 진행되었을 미래에 그 연구가 인간 사회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고, 여기에는 또 많은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lt;/li&gt;&lt;/ol&gt;&lt;/div&gt;
&lt;p&gt;과학기술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에 대한 저자의 응답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quot;과학이 구성된다&quot;는 표현만 제외하면, 쉬운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인문학자나 사회학자들은 매우 어려운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경향이 많다. 일부러 어렵게 썼다기보다는 자신에게는 일상적인 표현이라서 그렇게 했겠지만, 일반 대중이나 타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최대한 쉬운 말로 그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진짜 &quot;고수&quot;들은 이런 작업을 잘하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위에 인용한 저자의 대답은 참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lt;/p&gt;&lt;p&gt;홍성욱 교수는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저서들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이런 작업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볼 때,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춘 학자들이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평이한 책을 쓰는 것이 쉬운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학술적 연구와 대중적 글쓰기 모두를 잘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홍성욱 교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잘하는 흔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홍성욱 교수의 저작은 그 내용도 훌륭하지만, 내가 강의할 때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곤 한다.&lt;/p&gt;</description>
			<category>이런저런 책 읽기</category>
			<category>Hybrid</category>
			<category>STS</category>
			<category>과학기술학</category>
			<category>동아시아</category>
			<category>잡종</category>
			<category>홍성욱</category>
			<category>홍성욱의 과학에세이</category>
			<author>(Happyslot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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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9 Mar 2009 20:35:19 +0900</pubDate>
		</item>
		<item>
			<title>컴퓨터 업그레이드와 뉴월드넷 SSD Raid 0</title>
			<link>http://happysloth.net/106</link>
			<description>&lt;p&gt;작년 10월에 대대적인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것을 몇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소개하는 것이 다소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래 쓰려고 생각했던 글이니 간단하게 소개해보고자 한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컴퓨터 업그레이드&lt;/font&gt;&lt;/strong&gt;&lt;/p&gt;
&lt;p&gt;난 컴퓨터 하드웨어와 디지털 장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것은 관심일 뿐, 나는 결코 얼리어댑터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럴만한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잦은 업그레이드는 귀찮은 작업이다. 이번에 컴퓨터를 바꾸고 나면 이 시스템을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나름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선택된 사양은 다음과 같다. &lt;/p&gt;
&lt;div style=&quot;border: 1px dotted rgb(128, 184, 136); 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02, 238, 206);&quot;&gt;
&lt;ul&gt;
&lt;li&gt;CPU : Intel Core 2 Duo E8400 (3.0G) 
&lt;/li&gt;&lt;li&gt;Ram : ST2 DDR2 PC-6400 2GB*2 
&lt;/li&gt;&lt;li&gt;Mainboard : ASUS P5Q (P45+ICH10R) [&lt;a href=&quot;http://www.brainbox.co.kr/review/view.asp?id=2351&amp;amp;detail_id=23797&quot;&gt;제품소개보기&lt;/a&gt;&lt;a href=&quot;http://www.brainbox.co.kr/review/view.asp?id=2351&amp;amp;detail_id=23797&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www.brainbox.co.kr/review/view.asp?id=2351&amp;amp;detail_id=23797&#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제품소개보기&#039;&quot;&gt;&amp;nbsp;&lt;/a&gt;] 
&lt;/li&gt;&lt;li&gt;SSD : 뉴월드넷 SSD 32G*2 [&lt;a href=&quot;http://cafe.naver.com/newssd&quot;&gt;사용자모임&lt;/a&gt;&lt;a href=&quot;http://cafe.naver.com/newssd&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cafe.naver.com/newssd&#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사용자모임&#039;&quot;&gt;&amp;nbsp;&lt;/a&gt;] 
&lt;/li&gt;&lt;li&gt;ODD : LG DVD-Multi GH-22NS30 
&lt;/li&gt;&lt;li&gt;HDD : 삼성 320GB + WD 640GB (기존 것 사용)&lt;/li&gt;&lt;/ul&gt;&lt;/div&gt;
&lt;p&gt;하드디스크와 케이스, 파워는 모두 기존의 것을 재활용했다. CPU는 정말로 오랜만에 인텔 제품으로 되돌아왔다. 펜티엄3 코퍼마인 이후로는 줄곧 AMD의 CPU를 이용했었는데, 드디어 나도 인텔의 코어2듀오로 갈아탔다. CPU의 성능은 참으로 만족스럽다. 처음으로 써보는 듀얼코어라서 그런지 체감성능의 향상이 대단했다. 그리고 지금은 3.6G로 오버클럭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쾌적하다. 램이야 가격이 저렴해서 4G를 샀고, 메인보드는 P45 칩셋보드 중에서 Raid를 지원하는 가장 저렴한 Asus보드를 구매했다. 전원선 위치를 제외하고는 흠잡을 데 없는 괜찮은 제품이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업그레이드의 핵심 SSD&lt;/font&gt;&lt;/strong&gt;&lt;/p&gt;
&lt;p&gt;사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바로 SSD이다. 수월한 가격은 아니지만, 나름 저가 MLC 기반의 SSD를 두 개 사서 Raid 0을 구성했다. 결과만 본다면,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다. 아마도 올해 말이 되면 SSD에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성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뉴월드넷 SSD는 저가 MLC SSD 중에서 그나마 조금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이것을 구매했던 2008년 10월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더 좋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었고,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환율 때문에 당분간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CPU는 내가 샀을 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비싼 어이없는 상황이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뉴월드넷 SSD&lt;/font&gt;&lt;/strong&gt;&lt;/p&gt;
&lt;p&gt;OCZ라는 회사가 처음으로 SSD의 대중화를 선언한 이후, 여러 회사가 MLC 기반의 저가 SSD를 출시했고, 뉴월드넷이라는 국내 중소업체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제품을 출시한 이후,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지 않고, 지금은 오히려 활동이 위축된 듯하다. 아무튼, 뉴월드넷의 32G SSD의 자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345574022.jpg&quot; alt=&quot;뉴월드넷 SSD 스펙&quot; height=&quot;560&quot; width=&quot;500&quot; /&gt;&lt;/div&gt;&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SSD와 프리징&lt;/font&gt;&lt;/strong&gt;&lt;/p&gt;
&lt;p&gt;MLC 기반의 SSD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프리징이라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프리징은 말 그대로 시스템이 잠깐 멈춰버리는 것을 말한다. 조금 기다리면 다시 잘 작동되지만, 실제로 사람을 참 답답하게 만드는 문제이다. 이 문제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은 SSD의 낮은 랜덤 쓰기 성능 때문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실제로, SSD에 여러 개의 쓰기 작업을 시키면, 이 프리징 현상을 아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SSD에 맞게 컴퓨터를 최적화시키는 작업들은 대부분 SSD에 직접 쓰기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들이다. 이런 설정들을 적용시키는 것만으로도 프리징의 빈도는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lt;/p&gt;
&lt;p&gt;실제로, MS 오피스를 설치하면서 인터넷을 했을 때 엄청난 프리징을 경험했다. SSD에 쓰기 작업을 여러 개 했을 때 나타나는 프리징의 전형적인 경우이다. 이럴 땐 프로그램을 다 설치하고 나서 다른 작업을 하면 된다. 일반적인 경우, 프로그램 설치가 일상적인 작업은 아니므로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설치 작업도 일반 하드디스크보다는 더 빠르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사실, 내가 자주 경험하는 자잘한 문제는 모두 익스플로러를 쓸 때 발생했다. 1-2초 정도의 지연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 그런데 이것이 SSD의 프리징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익스플로서의 성능 문제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익스플로러 이외의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한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원인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쓰고 있고 따라서 나에게 SSD의 프리징 문제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SSD의 성능&lt;/font&gt;&lt;/strong&gt;&lt;/p&gt;
&lt;p&gt;SSD의 읽기, 쓰기 속도는 하드디스크보다 약간 빠르다. SSD의 진짜 성능은 바로 매우 낮은 데이터 접근시간(Access Time)에 있다. 뉴월드넷 SSD의 접근시간은 0.2ms이고, 이것은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이다. 이것은 정말로 놀랍다. 제조사가 직접 밝히는 SSD의 성능은 다음의 그림과 같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205416961.jpg&quot; alt=&quot;뉴월드넷 SSD 성능&quot; height=&quot;724&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p&gt;
&lt;p&gt;이 그림에 나오는 숫자를 100% 믿을 수는 없지만, 하드디스크보다 많은 성능 향상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절대로 SSD의 성능에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 실제로 SSD로 Raid 0을 구성한 내 시스템에서 윈도우XP의 부팅시간은 지렁이가 4-5개 정도 지나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시스템보다 약간 빠른 수준이다. 실제로 SSD의 성능은 로딩시간이 긴 덩치 큰 프로그램들을 실행할 때 발휘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이다. 포토샵을 실행시키면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 약간 시간이 걸린다. SSD에서는 이 시간이 매우 짧아진다. 현재 이것저것 여러 프로그램이 설치된 내 시스템에서 포토샵CS3를 실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도 안 걸린다. 이것은 정말 환상적이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빠르다는 생각도 안 들지만, 하드디스크 시스템으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고, 그런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Raid의 성능&lt;/font&gt;&lt;/strong&gt;&lt;/p&gt;
&lt;p&gt;처음부터 Raid를 염두에 두고 32G를 두 개 샀다. SSD를 하나 쓸 때에 비해 Raid를 구성하면 얼마나 성능이 향상되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SSD를 하나만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내 시스템에 있는 SSD Raid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여러 번 실행해서 가능 좋은 기록이 바로 이것이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190422320.png&quot; alt=&quot;뉴월드넷 SSD Raid 0 벤치마크&quot; height=&quot;349&quot; width=&quot;406&quot; /&gt;&lt;/div&gt;&lt;/p&gt;
&lt;p&gt;그런데 벤치마크의 숫자를 너무 많이 믿으면 안 된다. 실제로, 어떤 옵션을 하나 건드렸더니 쓰기 성능이 벤치마크 기록상으로는 반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성능 변화도 느낄 수가 없었다. 또한, Superspeed사에 만든 Supercach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이 벤치마크의 기록을 20배 이상 높일 수 있다. 그래프 상으로는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오지는 하지만, 여전히 성능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벤치마크의 숫자를 그냥 참고만 할 뿐, 그 이상 신뢰할 필요가 없다.&lt;/p&gt;&lt;br&gt;
&lt;p&gt;&lt;strong&gt;&lt;font size=&quot;2&quot;&gt;복잡한 설정과 높은 가격&lt;/font&gt;&lt;/strong&gt;&lt;/p&gt;
&lt;p&gt;SSD의 성능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이 마구 나오고 있다. 하지만, SSD는 아직도 가격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환율 문제까지 겹치면서 SSD의 보급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외국에서는 더 나은 성능의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SSD의 성능을 제대로 쓰려면 복잡한 설정을 해주어야 한다. 윈도우Vista보다는 오히려 윈도우XP가 SSD에 더 적합한 운영체제로 알려졌고,&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106#footnote_106_1&quot; id=&quot;footnote_link_106_1&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1]&lt;/a&gt;&lt;/sup&gt; 윈도우XP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어려운 설정을 손봐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 초보자가 SSD를 사용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다. SSD를 쓰기 위한 설정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대로 따라 하기도 쉽지 않은 것들이다. 따라서 SSD의 특성에 최적화된 차세대 운영체제가 등장해야 SSD의 보급이 일반화될 것이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06_2&quot; id=&quot;footnote_link_106_2&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2]&lt;/a&gt;&lt;/sup&gt;&lt;/p&gt;
&lt;p&gt;장기적으로 SSD에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아직 SSD는 일반 사용자에게 추천할 제품은 아니니,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lt;/p&gt;&lt;p&gt;&lt;div class=footnotes&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foot.gif&quot; style=&quot;margin-bottom:5px;&quot; /&gt;&lt;div style=&quot;border: 1px solid #E7E7E7; padding:5px; background-color:#FDFBF6;&quot;&gt;&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106_1&quot;&gt;1.&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디스크 조각모음이다. SSD는 이 기능이 전혀 필요 없다. 윈도우Vista는 조각모음을 수시로 하는 기능이 있지만 SSD는 이 기능을 꺼야만 한다.&lt;a href=&quot;#footnote_link_106_1&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106_2&quot;&gt;2.&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실제로, SSD의 프리징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가 클러스터의 크기를 크게 하는 것이다. 윈도우XP는 설치하는 과정에서 포맷하면 클러스터가 기본적으로 4k로 설정된다. 나는 이것을 64k로 높였다. 물론 그냥은 안 되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디스크의 낭비가 심해지지만, 64GB 중에서 15GB도 채 다 못쓰는 상황에서 이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이런 것들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lt;a href=&quot;#footnote_link_106_2&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div&gt;&lt;/div&gt;&lt;/p&gt;</description>
			<category>IT 기기와 디지털 라이프</category>
			<category>Rai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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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5 Jan 2009 18:07:1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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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베리 따기 (Blackberry Picking) - 제임스 서로위키 (20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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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DIV style=&quot;BORDER-RIGHT: rgb(180,153,126) 1px dotted; PADDING-RIGHT: 10px; BORDER-TOP: rgb(180,153,126) 1px dotted; PADDING-LEFT: 10px; PADDING-BOTTOM: 10px; BORDER-LEFT: rgb(180,153,126) 1px dotted; PADDING-TOP: 10px; BORDER-BOTTOM: rgb(180,153,126) 1px dotted; BACKGROUND-COLOR: rgb(230,216,201)&quot;&gt;
&lt;P&gt;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블랙베리는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스마트폰이다. 그런데 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황당한 특허 소송에 휘말렸고, 그 결과 블랙베리의 제작사는 6억 1,25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나서야 악당들의 협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실 이 문제는 특허라는 제도가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고, 소위 &quot;특허괴물(patent troll)&quot;이라는 사악한 기업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말살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도록 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lt;/P&gt;
&lt;P&gt;이 글은 2005년 12월 26일에 발행된 &quot;뉴요커(The New Yorker)&quot;에 실린 제임스 서로위키(James Surowiecki)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서로위키는 이미 국내에서도 &quot;대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7980x&quot;&gt;도서정보&lt;/a&gt;&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7980x&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7980x&#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도서정보&#039;&quot;&gt;&amp;nbsp;&lt;/a&gt;]&quot;라는 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기에서 그는 특허제도, 특히 미국의 특허제도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특허라는 제도가 혁신을 증진시킨다는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좀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거나, 너무나 명백한 것들은 특허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74#footnote_74_1&quot; id=&quot;footnote_link_74_1&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1]&lt;/a&gt;&lt;/sup&gt;&lt;/P&gt;
&lt;P&gt;뉴요커에 실린 원문은 다음에서 볼 수 있다.[&lt;a href=&quot;http://www.newyorker.com/archive/2005/12/26/051226ta_talk_surowiecki&quot;&gt;원문보기&lt;/a&gt;&lt;a href=&quot;http://www.newyorker.com/archive/2005/12/26/051226ta_talk_surowiecki&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www.newyorker.com/archive/2005/12/26/051226ta_talk_surowiecki&#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원문보기&#039;&quot;&gt;&amp;nbsp;&lt;/a&gt;]&lt;/P&gt;&lt;/DIV&gt;&lt;BR&gt;
&lt;P&gt;&lt;FONT size=2&gt;&lt;STRONG&gt;블랙베리 따기 (Blackberry Picking)&lt;/STRONG&gt;&lt;/FONT&gt;&lt;/P&gt;&lt;BR&gt;
&lt;DIV style=&quot;TEXT-ALIGN: right&quot;&gt;제임스 서로위키, 뉴요커 (2005년 12월 26일)&lt;/DIV&gt;&lt;BR&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011318572.jpg&quot; alt=&quot;The New Yorker, Dec-26-2005&quot; height=&quot;163&quot; width=&quot;113&quot; /&gt;&lt;/div&gt;무선 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핸드헬드(handheld) 장비인 블랙베리(Blackberry)는 1999년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삼백만 이상의 미국인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큰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연결된 세상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달, 특허 침해 소송 때문에 블랙베리를 생산하는 RIM(Research in Motion)이라는 캐나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해야만 하는 위기에 직면하였다. 이로써, 블랙베리는 통제를 벗어난 특허 시스템의 상징적인 제물이 될 것이다.&lt;/P&gt;
&lt;P&gt;RIM의 위기는 NTP라는 버지니아의 작은 회사가 무선 전자우편 네트워크의 운영과 설계에 대한 5가지 특허 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 2003년, 판사는 RIM이 NTP와 협상을 하든지, 아니면 블랙베리의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RIM은 항소했지만 소용없었다. 법원의 명령은 여전히 유효하고, 블랙베리를 살리기 위한 RIM의 유일한 방법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엄청난 몸값을 NTP에 지불하는 것뿐었다. 게다가, RIM이 일단 이 분쟁을 해결하고 나면, NTP는 Cingular, T-Mobile 등 블랙베리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를 다음 목표로 삼을 것이 뻔했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059789899.png&quot; alt=&quot;Logo of Research in Motion&quot; height=&quot;45&quot; width=&quot;150&quot; /&gt;&lt;/div&gt;우리는 혁신에 대한 보상을 바라고,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행위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번 일은 매우 공정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사례에서 진짜 혁신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법률적인 것이었다. NTP는 종업원도 생산 제품도 없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신들의 특허를 가지고 진정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한 적이 없으며, RIM이라는 회사가 무선 전자우편이 어떻게 돈벌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때까지 다른 어떤 기업에게도 라이선스를 주지 않았다. 그 누구라도 RIM이 블랙베리를 만들기 위해 NTP의 특허를 이용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아무런 도움없이 자신들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조잡한 설계와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던 NTP는 다른 기업이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에 기반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만을 기다렸고, 그렇게 되자 곧바로 법원으로 달려갔다. 이 회사만이 이런 짓을 하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다. 다른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큰 돈을 버는 소위 &quot;특허괴물(patent troll)&quot;로 알려진 많은 회사들이 있다. 일년에 제기되는 특허 소송의 비용은 최근 15년간 두 배 이상 급증하여 이제는 300억 달러에&amp;nbsp; 육박하고 있으며, 그들은 연방 판사가 &quot;전격전(Blitzkrieg)과 셔먼 장군이 사용한 초토화 전술의 조합&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74_2&quot; id=&quot;footnote_link_74_2&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2]&lt;/a&gt;&lt;/sup&gt;&quot;이라고 명명한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lt;/P&gt;
&lt;P&gt;지난 20년간 미국은 특허를 강력하게 보호하는 것이 더 낫다는 관점을 유지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특허는 불완전하다. 그것은 혁신을 장려하기도 하지만, 특허 보유자에게 혁신에 대한 완벽한 통제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혁신을 제한한다. 특허는 다른 고안자들을 희생하여 소수의 고안자들을 보상한다. 즉,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한 명 이상이라고 해도, 오직 단 한 명만 특허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조시 러너(Josh Lerner)가 지난 150년 간의 특허보호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밝혀낸 사실, 즉 특허를 강하게 보호하는 정책을 가진 국가들은 자국 국민들에 의한 혁신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에 이유가 될 수 있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74_3&quot; id=&quot;footnote_link_74_3&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3]&lt;/a&gt;&lt;/sup&gt; 이와 유사하게, 두 번의 세계박람회 데이터를 이용하여 19세기의 혁신을 연구한 버클리 대학의 페트라 모세르(Petra Moser)는 (영국처럼) 특허법을 제정한 국가들보다 (네덜란드나 덴마크처럼) 그렇지 않은 국가들이 더 혁신적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74_4&quot; id=&quot;footnote_link_74_4&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4]&lt;/a&gt;&lt;/sup&gt;&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144788403.jpg&quot; alt=&quot;Blackberry&quot; height=&quot;163&quot; width=&quot;139&quot; /&gt;&lt;/div&gt;물론, 특허 보유자의 권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특허를 발급하는 방식은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 즉, 명백하거나, 이미 잘 알려져 있거나, 혹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특허로 승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법률적 집행의 문제에서 특허 보유자의 이익과 함께 사회의 이익도 함께 심사숙고할 필요도 있다. 미국은 모든 점에서 실패했다. 무엇보다도, 너무 많은 특허가 승인되었다.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모든 특허 응용물의 95%가 [특허로] 인정되었지만, 일본과 유럽에서는 65%였다. 미국 특허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은 3,400명의 검사원이 연간 350,000건의 사안을 처리해야 하는 인력 부족의 상황에 처해 있고, 이는 특허 검사원이 [제출된] 아이디어의 독창성을 조사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리고 미국 특허청은 워싱턴으로부터 예산을 배정받는 것이 아니라, 특허 수수료을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열심히 하기보다는 가능한 빨리 절차를 진행시키는 것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검사원은 특허 하나를 처리하는데 11~22시간을 소비하고, 상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도 추가적인 시간이 배당되지 않는다.) 특허 소송을 다루는 항소심은 특허 보유자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NTP가 RIM에 소송을 제기한 이번 침해사건은 보통 &quot;돌이킬 수 없는 손실(irreparable harm)&quot;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지만, 특허 소송은 이제 판에 박힌 일이 되버렸다.&lt;/P&gt;
&lt;P&gt;특허를 얻어내는 것은 더 어려워졌고, 그것을 보유함으로써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특허를 걸고 있고, 이는 놀랄 일도 아니다. 1980년 이후로, [새로운] 제품은 세 배 증가했고, 승인된 특허는 네 배 늘었다. 이런 상황은 특허 보유자들이 더욱 더 경제적 영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효과를 가지며, 특허의 질은 점차적으로 낮아졌다.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ion)의 최근 보고서는 &quot;의심스러운 특허들이 상당한 경쟁 관계에 있으며, 이는 혁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quot;는 경고를 담고 있다.) 블랙베리가 당면한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작년에 특허청은 1,900개의 클레임이 제기된 NTP의 8가지 특허를 재조사했고, 그것들이 무효라는 취지의 예비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RIM은 저 특허들이 공식적으로 무효화될 때까지는 여전히 곤란한 입장에 놓일 것이고, 그래서 아마도 이 사건은 저지르지도 않은 침해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함으로써 종결될 것이다. 자! 이게 바로 혁신적인 것이다.&lt;/P&gt;&lt;p&gt;&lt;div class=footnotes&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foot.gif&quot; style=&quot;margin-bottom:5px;&quot; /&gt;&lt;div style=&quot;border: 1px solid #E7E7E7; padding:5px; background-color:#FDFBF6;&quot;&gt;&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74_1&quot;&gt;1.&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대표적인 사례로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마우스 더블클릭에 대한 특허가 있다.[&lt;a href=&quot;http://www.google.com/patents?id=Eu0PAAAAEBAJ&amp;amp;dq=6,727,830&quot;&gt;자료보기&lt;/a&gt;&lt;a href=&quot;http://www.google.com/patents?id=Eu0PAAAAEBAJ&amp;amp;dq=6,727,830&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www.google.com/patents?id=Eu0PAAAAEBAJ&amp;amp;dq=6,727,830&#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자료보기&#039;&quot;&gt;&amp;nbsp;&lt;/a&gt;] 이런 특허를 인정해주는 미국의 특허제도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lt;a href=&quot;#footnote_link_74_1&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74_2&quot;&gt;2.&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원문에 나오는 &quot;shermanesque tactics&quot;는 미국 남북전쟁 시절 William Tecumseh Sherman 장군이 사용한 전술로서 적들의 진지를 완벽하게 초토화시키는 전술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민간인과 그들이 생활기반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잔인한 전술로 인식되었다.[&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William_Tecumseh_Sherman&quot;&gt;관련자료#1&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William_Tecumseh_Sherman&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en.wikipedia.org/wiki/William_Tecumseh_Sherman&#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관련자료#1&#039;&quot;&gt;&amp;nbsp;&lt;/a&gt;][&lt;a href=&quot;http://blog.ohmynews.com/gompd/124816&quot;&gt;관련자료#2&lt;/a&gt;&lt;a href=&quot;http://blog.ohmynews.com/gompd/124816&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blog.ohmynews.com/gompd/124816&#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관련자료#2&#039;&quot;&gt;&amp;nbsp;&lt;/a&gt;] 이 글에서는 특허괴물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단시간 내에 기술혁신의 모든 기반까지 훼손해버리는 잔인한 전술에 대한 비유로서 사용되고 있다.&lt;a href=&quot;#footnote_link_74_2&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74_3&quot;&gt;3.&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조시 러너의 논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294293802.pdf&quot;&gt;원문보기&lt;/a&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294293802.pdf&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happysloth.net/attachment/1294293802.pdf&#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원문보기&#039;&quot;&gt;&amp;nbsp;&lt;/a&gt;]&lt;a href=&quot;#footnote_link_74_3&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74_4&quot;&gt;4.&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페트라 모세르의 논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295925962.pdf&quot;&gt;원문보기&lt;/a&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295925962.pdf&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happysloth.net/attachment/1295925962.pdf&#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원문보기&#039;&quot;&gt;&amp;nbsp;&lt;/a&gt;]&lt;a href=&quot;#footnote_link_74_4&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div&gt;&lt;/div&gt;&lt;/p&g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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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Happyslot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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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2 Jul 2008 10:28:2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위험인식(Risk Perception)에 대한 세 가지 연구</title>
			<link>http://happysloth.net/99</link>
			<description>&lt;div style=&quot;border: 1px dotted rgb(180, 153, 126); 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30, 216, 201);&quot;&gt;
&lt;p&gt;저명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quot;위험사회&quot;라는 저서를 통해 위험(Risk)이라는 것이 근대 사회를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에 의하면, 현대의 과학기술이 위험을 체계적으로 재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사회의 영속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lt;/p&gt;
&lt;p&gt;이런 위험과 관련한 중요한 개념으로 위험인식(Risk Perception)이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특정한 위험요소에 대해 그것을 얼마나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실제 위험이 가진 객관적인 위험의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느끼는 위험한 정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위험인식이라는 개념은 위험의 사회적 구성과정을 보여준다.&lt;/p&gt;&lt;/div&gt;&lt;br&gt;
&lt;div style=&quot;border: 1px dotted rgb(144, 224, 255); 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10, 242, 255);&quot;&gt;
&lt;p&gt;이 글에서는 위험인식을 다룬 세 개의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99#footnote_99_1&quot; id=&quot;footnote_link_99_1&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1]&lt;/a&gt;&lt;/sup&gt; 세 개의 논문은 다음과 같다.&lt;/p&gt;
&lt;ul&gt;
&lt;li&gt;Paul Slovic, 1987, &quot;Perception of Risk&quot;, &lt;strong&gt;Science&lt;/strong&gt; 236 : 280-285. [&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405216992.pdf&quot;&gt;원문보기&lt;/a&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405216992.pdf&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happysloth.net/attachment/1405216992.pdf&#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원문보기&#039;&quot;&gt;&amp;nbsp;&lt;/a&gt;] 
&lt;/li&gt;&lt;li&gt;차용진, 2007, &quot;위험인식과 위험분석의 정책적 함의&quot;, 『한국정책학회보』 16(1): 97-116. [&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082346716.pdf&quot;&gt;원문보기&lt;/a&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082346716.pdf&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happysloth.net/attachment/1082346716.pdf&#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원문보기&#039;&quot;&gt;&amp;nbsp;&lt;/a&gt;] 
&lt;/li&gt;&lt;li&gt;Dietram A. Scheufele et al., 2007, &quot;Scientists worry about some risks more than the public&quot;, &lt;strong&gt;Nature Nanotechnology&lt;/strong&gt; 2 : 732-734. [&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100481869.pdf&quot;&gt;원문보기&lt;/a&gt;&lt;a href=&quot;http://happysloth.net/attachment/1100481869.pdf&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happysloth.net/attachment/1100481869.pdf&#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원문보기&#039;&quot;&gt;&amp;nbsp;&lt;/a&gt;]&lt;/li&gt;&lt;/ul&gt;&lt;/div&gt;&lt;br&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lt;strong&gt;위험에 대한 인식차이&lt;/strong&gt;&lt;/font&gt;&lt;/p&gt;
&lt;p&gt;Slovic은 여러 가지 일상적인 행위나 기술들에 대한 위험도를 여러 그룹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가 아래에 있는 도표이다. 표에서 숫자가 낮을수록 사람들이 더 위험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표를 해석하면, 대학생들은 원자력 발전(Nuclear Power)을 가장 위험한 것으로 평가했고, 수영(Swimming)을 가장 안전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326738345.png&quot; alt=&quot;Paul Slovic(1987) Risk Perception&quot; height=&quot;668&quot; width=&quot;517&quot; /&gt;&lt;/div&gt;&lt;/p&gt;
&lt;p&gt;이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원자력 발전과 수영, 그리고 X-Ray이다. 보통 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오히려 전문가 그룹은 이것을 20위로 평가함으로써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X-Ray는 보통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전문가들은 이를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영은 특이하게 대학생들만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머지 그룹만 중간 정도의 위험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연령과 세대에 따라 위험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170990222.png&quot; alt=&quot;Paul Slovic(1987) Unknouwn-Dread Risk&quot; height=&quot;500&quot; width=&quot;640&quot; /&gt;&lt;/div&gt;&lt;/p&gt;
&lt;p&gt;위 도표는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그것이 가져오는 위험성을 &quot;알려진 정도&quot;와 &quot;발생 시 충격의 정도&quot;를 기준으로 배열한 것이다. 예를 들어, &quot;DNA 기술&quot;이 가져오는 위험의 구체적인 양태는 현재 미지의 부분이기 때문에 이 기술은 그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반면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우리가 그것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다. 핵무기는 단 한 번의 폭발로 엄청난 재난을 유발하지만, 카페인(Caffeine)은 한번 섭취한다고 해서 인체를 치명적인 상태로 만들지는 않는다. 이러한 기준으로 만들어진 도표가 위의 그림이다. 이것은 각각의 위험요소에 대해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 때 도움을 준다.&lt;/p&gt;
&lt;p&gt;이 논문은 1987년에 발표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다시 조사한다면 크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lt;/p&gt;&lt;br&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lt;strong&gt;한국은?&lt;/strong&gt;&lt;/font&gt;&lt;/p&gt;
&lt;p&gt;Slovic의 논문은 오래전에 작성된 미국의 사례이다. 한국에서 이런 조사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그런데 마침 작년에 위험인식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99_2&quot; id=&quot;footnote_link_99_2&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2]&lt;/a&gt;&lt;/sup&gt;. 다음의 그림을 보자.&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99_3&quot; id=&quot;footnote_link_99_3&quot; style=&quot;color:#FF36CD;&quot;&gt;[#3]&lt;/a&gt;&lt;/sup&gt;&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262520514.jpg&quot; alt=&quot;차용진(2007) 한겨레신문 - 위험도도표&quot; height=&quot;607&quot; width=&quot;590&quot; /&gt;&lt;/div&gt;&lt;/p&gt;
&lt;p&gt;위 도표는 특정 위험요소들을 &quot;알려지지 않은 정도&quot;와 &quot;통제하기 어려운 정도&quot;로 구분하였다. &quot;알려지지 않은 정도&quot;는 위의 Slovic 논문에 사용된 지표와 동일한 것이다. &quot;전쟁&quot;은 특정한 개인이 어떤 노력을 한다고 해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그것의 발생과정에 영향을 미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quot;통제하기 어려운&quot; 사안이지만, &quot;흡연&quot;의 경우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 위험의 발생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quot;통제가 쉬운&quot; 위험요소이다.&lt;/p&gt;
&lt;p&gt;위험요소들이 위의 그림처럼 배열되면, 이제 각각의 위험들에 대해 서로 다른 대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림의 좌하 단에 해당하는 위험들은 &quot;통제가 쉽고 내용이 잘 알려진&quot; 것들이다. 이런 것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대응책은 예방교육과 홍보이다. 반면에, 위험이 &quot;잘 알려졌지만 통제하기 어려운&quot; 좌상 단에 해당하는 것들은 그것을 다루는 절차와 권한, 책임 소재 등을 세밀하고 명확하게 함으로써 이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lt;/p&gt;&lt;br&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lt;strong&gt;전문가와 일반인의 인식차이&lt;/strong&gt;&lt;/font&gt;&lt;/p&gt;
&lt;p&gt;나노기술은 현재 전도유망한 분야이다. 하지만, 이 기술 역시 그것이 장래에 가져올 장기적인 위험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다. 쉽게 말하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기술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조사가 있었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029092576.png&quot; alt=&quot;Nature Nano. Scientist-Public&quot; height=&quot;739&quot; width=&quot;640&quot; /&gt;&lt;/div&gt;&lt;/p&gt;
&lt;p&gt;위의 그림은 앞으로 나노기술이 가져다줄 혜택과 위험에 대해 일반인들과 나노기술을 다루는 과학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위의 그래프는 나노기술이 가져다줄 혜택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내고, 아래의 그래프는 나노기술의 위험성을 조사한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아래 그래프의 오른쪽에 있는 &quot;More Pollution&quot;과 &quot;New Health Problems&quot;이 두 가지 항목이다. 이 두 항목만 다른 것과 달리, 과학기술자들의 수치가 일반인보다 더 높다. 즉, 과학기술자들이 나노기술이 앞으로 인간의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통 사람들보다 더 걱정하고 있다.&lt;/p&gt;
&lt;p&gt;핵무기와 카페인의 비교처럼 위험의 재난성을 기준으로 구분해서 핵무기는 위험하고 그에 비해 카페인은 덜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지 전혀 알 수 없는 경우이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을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와 완벽하게 동일한 것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과학자들이 일반인들보다 나노기술의 위험성을 과대평가하는 이유도 나노기술이 가져올 위험의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돼서 이에 대한 확실성이 높아지면 과학자들의 우려 정도는 낮아질 것이다.&lt;/p&gt;&lt;p&gt;&lt;div class=footnotes&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foot.gif&quot; style=&quot;margin-bottom:5px;&quot; /&gt;&lt;div style=&quot;border: 1px solid #E7E7E7; padding:5px; background-color:#FDFBF6;&quot;&gt;&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99_1&quot;&gt;1.&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원래 이 글은 작년 11월 경에 쓰기로 계획했었지만, 결국 6개월이나 지난 지금 작성하게 되었다.&lt;a href=&quot;#footnote_link_99_1&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99_2&quot;&gt;2.&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이 논문은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두 경우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lt;a href=&quot;#footnote_link_99_2&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table&gt;&lt;tr valign=&quot;top&quot;&gt;&lt;td&gt;&lt;span id=&quot;footnote_99_3&quot;&gt;3.&lt;/span&gt;&lt;/td&gt;&lt;td style=&quot;font-size: 9pt; line-height:160%; text-align: justify;&quot;&gt;이 그림은 논문에 실려있던 원래 그림을 한겨레신문에서 다시 제작한 것이다.[&lt;a href=&quot;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221601.html&quot;&gt;보러가기&lt;/a&gt;&lt;a href=&quot;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221601.html&quot; onclick=&quot;window.open(&#039;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221601.html&#039;);return false;&quot; style=&quot;border:none; text-decoration:none; padding-left:15px; margin-right: -0.5em; background: transparent url(/plugins/NewWindowLink/newwindow.gif) no-repeat 0px 50%;&quot; title=&quot;다음 링크를 새 창으로 엽니다. : &#039;보러가기&#039;&quot;&gt;&amp;nbsp;&lt;/a&gt;] 이 그림에는 논문에서 다룬 모든 위험요소가 실려 있지 않다. 원래 그림은 논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lt;a href=&quot;#footnote_link_99_3&quot; style=&quot;text-decoration:none;&quot;&gt;&lt;img src=&quot;/plugins/HS_FootNote/gotex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lt;/td&gt;&lt;/tr&gt;&lt;/table&gt;
&lt;/div&gt;&lt;/div&gt;&lt;/p&gt;</description>
			<category>과학기술과 사회 (STS)</category>
			<category>Dietram Scheufele</category>
			<category>Paul Slovic</category>
			<category>Risk</category>
			<category>Risk Perception</category>
			<category>Risk Society</category>
			<category>위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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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위험인식</category>
			<category>차용진</category>
			<author>(Happyslot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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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8 May 2008 12:57:46 +0900</pubDate>
		</item>
		<item>
			<title>저금통 개봉과 동전 교환</title>
			<link>http://happysloth.net/104</link>
			<description>&lt;P&gt;나는 집에 돌아오면 주머니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 놓는 습관이 있다. 지갑이나 휴대전화는 항상 놓던 자리에 놓고, 동전들은 저금통에 넣는다. 그래서 내 저금통에는 계속 동전들이 쌓여간다. 그러다가 연말이 되면 그 저금통을 개봉해서 그 돈을 그때그때 필요한 곳에 썼다.&lt;/P&gt;
&lt;P&gt;보통은 연말에 은행에서 동전을 교환했지만, 언젠가 한번 크게 고생한 이후로 다시는 연말에 은행에서 동전을 교환하지 않는다. 그 고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몇 년 전, 나는 기대에 부풀어 저금통을 들고 은행을 갔었다. 하지만, 연말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내 순서를 기다리려면 많은 시간을 필요했고, 결국 나는 은행을 포기하고 주변 우체국으로 갔다. 그곳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은행보다는 상황이 좋았다.&lt;/P&gt;
&lt;P&gt;그곳에서 나는 당시 그나마 가장 한가한 사람, 즉 &lt;FONT color=#ff0000&gt;우체국장&lt;/FONT&gt;과 함께 안쪽 테이블에 앉아서 동전을 세기 시작했다. 창구에 있는 직원들은 너무나 바빠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기꺼이 도와준 우체국장이 고마웠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우체국은 자동으로 동전을 세는 기계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전 100개를 세고 그다음에는 무게를 달아서 동전을 셌다. 정말 우체국다운 방법이었지만, 나름 정확했다. 이런 식으로 대략 30~40분 동안 동전을 셌고, 그 결과 약 20만 원가량의 지폐로 환산되었다.&lt;/P&gt;
&lt;P&gt;이런 일이 있은 후, 다시는 연말에 동전 교환으로 은행을 찾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그때부터 은행에서는 동전 교환을 잘 해주지 않는 정책을 시행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가 주로 가는 은행들은 요일만 잘 맞추면 동전교환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happysloth.net/attach/1/1263646934.jpg&quot; alt=&quot;동전세기&quot; height=&quot;342&quot; width=&quot;640&quot; /&gt;&lt;/div&gt;&lt;/P&gt;
&lt;P&gt;며칠 전, 그동안 동전을 모은 저금통을 열었다. 그 결과는 위의 사진과 같다. 총 금액은 &lt;STRONG&gt;&lt;FONT color=#d41a01&gt;188,720원&lt;/FONT&gt;&lt;/STRONG&gt;이었다. 막상 저금통을 열고 나니, 몇 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또 1년을 기다려야 저금통 여는 기쁨을 누리겠지? &lt;FONT color=#d41a01&gt;&lt;STRONG&gt;그건 그렇고, 이걸로 뭘 할까?&lt;/STRONG&gt;&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주절주절 / 혼자 떠들기</category>
			<category>동전</category>
			<category>우체국</category>
			<category>저금통</category>
			<author>(Happysloth)</author>
			<guid>http://happysloth.net/10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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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8 May 2008 16:41:5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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